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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아 미안해

정인아 미안해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고 너무 속이터지고 눈물이 나서 주절주절 씁니다.
아이를 둘을 키우는 입장에서 속에 있는말을 다 토해내야 이 마음이 진정이 될것 같아요.
두서없이 글을 써도 이해해 주세요. ㅠ



민주작가님의 눈물 어린 그림 ㅠ
한눈에 봐도 너무 사랑스러운 정인이가 죽어서야 지옥을 탈출해서 천국으로 갔네요.
죽어야만 찾을 수 있는 평안에 눈물이 납니다.

아이가 밥 한끼만 시원찮게 먹어도 어디 아픈가 걱정이되고,
놀다 쿵하면 멍이들까 내 마음에 멍이드는데 온몸이 멍투성이에 장기가 파열되는 그 고통속에 16개월이라 말을 못해서 끙끙 앓았을 정인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립니다. ㅠ
아무리 16개월이여도 아프면 아프다고 온몸으로 표현하고 어린양을 하는데 우리 정인이는 따뜻하게 안아주는 가족이 없어서 혼자 채념했을걸 생각하니 악마가 지옥에 있는게 아니구나 우리 주변에 사람인척 있구나 했어요.




아파트 입찰권때문인지, 대출 이자때문인지, 허영심때문인지 왜 천사를 입양해서 지옥을 보여줬는지...

똥냄새가 난다며 이유식말고 일반식을 꺼려하고, 많이 먹으면 많이 싼다고 안먹이고, 이맘때 간식 한조각에 세상을 다 얻는 아이들인데 의식주 뭐하나 제대로 해결을 해주지도 못하고 그저 입양을 하는 훌륭한사람이고 싶어서 아이를 이용한건가 싶어 화가 납니다.

예쁜옷도 없고, 잘 먹이지도 않고, 귀찮다고 잘 씻기지도 않았을테고, 수면교육을 핑계로 안고 재워주지도 않았을텐데.....
저희 아이들은 안아줘야 자고, 아프면 호해줘야 웃고, 쇼파에 앉아도 혹시나 쿵할까봐 근처에서 상시대기하는데 정인이의 멍들은 다 정인이의 실수라고 하고, 멍자국은 몽고반점이라 우기고......
제가 남매맘이라 아는데 딸은 정말 얌전하게 놉니다. 아들이면 조금 활발하지만 16개월에는 온몸에 멍이 들 정도로 놀 수가 없어요. ㅠ
얼마나 수시로 맞고 살았을지 편안해야 할 집이 정인이한테는 얼마나 지옥이였을지 가늠이 되기에 마음이 아립니다.

정인이의 16개월 삶은 따스함을 느끼지 못한 지옥이였지만 슬프게도 죽어서 지옥을 탈출했으니 행복한 천국으로 갔을거라 믿습니다. ㅠ
다시는 정인이가 나오지 않게 어른들이 세상을 바꿔야 합니다.
두번다시 정인이나 나오지 않은 세상이 오길......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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